[1일 프리뷰]이용훈, 팬과 타선의 힘으로 ‘불운’ 탈출 도전
OSEN 기자
발행 2008.06.01 10: 04

서울 목동 구장은 이미 ‘제2의 사직구장’이 됐다. 롯데 팬들이 대거 몰려오면서 우리 히어로즈 홈구장이 마치 부산 사직구장처럼 롯데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펼쳐지고 있다. 히어로즈 팬들도 3루측 관중석을 채우고 있지만 숫적으로 롯데팬들에게 압도된다. 홈원정을 가리지 않고 전개되는 열성적인 롯데팬들의 응원은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롯데 선수들에게는 ‘천군만마’와도 같다. 없던 힘도 절로 솟아나게 한다. 최근 타선이 폭발하면서 상승세를 다시 타고 있는 것은 팬의 힘도 무시할 수 없는 한 요인이다. 열성적 팬들의 응원과 물오른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우완 투수 이용훈이 선발로 1일 목동 마운드에 올라 그동안의 불운을 털어낼 태세이다. 이용훈은 올 시즌 선발로 등판해 꾸준한 투구를 펼치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아 아직까지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호투할 때는 타선이 불발되거나 타선이 일찍 폭발한 날에도 야수 실책 등이 겹치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하는 등 불운에 울어야했다. 이용훈은 올 시즌 7번 선발등판서 무승 4패에 방어율 4.25를 마크하고 있다.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외국인 좌타자 가르시아, 공수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안방마님 강민호, 그리고 주포 이대호 등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타선의 도움과 목동구장을 압도할 롯데 팬들의 함성에 이용훈이 시즌 첫 승의 갈증을 해소할 것인지 주목된다. 한편 이용훈에 맞서 히어로즈는 신예 강속구 투수 김영민을 선발로 예고했다. 시속 140km 후반대의 빠른 볼이 강점으로 고졸 3년차인 김영민은 프로 통산 3번째이자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다. 외국인 우완 스코비를 퇴출시키는 등 선발진에 구멍이 생긴 히어로즈가 ‘깜짝 카드’로 꺼내든 선발이다. 김영민은 지난 시즌 2번의 선발 등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현재 성적은 중간계투로 5경기에 나서 1패에 방어율 6.52로 부진하다. 응집력에서는 수준급인 히어로즈 타선이 얼마나 뒤를 받쳐주느냐가 관건이다. 초반 타선이 터지면 김영민이 의외로 호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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