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30분간 선수들과 면담
OSEN 기자
발행 2008.06.01 13: 37

지난 경기를 되돌아보기 위해 대표팀은 30분 간 면담의 시간을 가졌다. 나무 그늘 아래서 그들은 어떤 대화를 나눈 것인가. 6월의 아침이 밝았다. 1일 파주 트레이닝센터. 전날 경기가 늦게 끝나면서 대표팀 선수들을 실은 버스는 파주에 예정된 시간인 오전 11시를 조금 넘겨 훈련장에 도착했다. 전날 경기를 뛰었던 선수들은 축구화 대신 운동화로 훈련장에 들어섰고 교체해서 들어갔거나 경기에 뛰지 않은 선수들은 축구화를 신고 훈련을 소화했다. 대신 허리에 타박상을 입은 이청용을 포함해 골키퍼 김용대를 제외한 10명의 선수들이 허정무 감독과 같이 나무 그늘 아래 둘러앉았다. 전날 경기 내용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나누기 위해 둘러 앉은 선수들은 허정무 감독의 말을 시작으로 경기 내용에 대한 반성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영표처럼 선배들이 주로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청용은 "토론한다는 분위기로 나왔지만 감독님이 주로 말씀하셨다. 영표 형도 이야기를 많이 하셨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아쉽다고 했다"며 면담 분위기를 설명했다. 또한 "감독님이 다시는 실점하는 상황 같은 그런 실수를 하지 말자"고 이야기했다고 그는 전했다. 안정환도 앞으로 고쳐야 할 부분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연습을 마친 허정무 감독은 "이야기를 유도했는데 선수들이 조금씩 이야기를 했다"며 선수들과 전날 경기 분석을 하면서 면담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딕 아드보가트 감독 시절 눈을 감고 명상의 시간을 가진 적이 있던 대표팀이 이번에는 30분 토론시간을 가지면서 원정 2연전을 앞두고 어떤 특효약이 될 것인가.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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