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을 꿨다". 악몽에서 깨어난 6월의 아침은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달갑지 않았다. 1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회복훈련에서 허정무 감독은 "요르단이 만만치 않다. 악몽을 꿨다"면서 입을 열었다. "요르단이 이란도 이겼는데"라며 원정길이 힘들 것이라고 예상한 허 감독은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어느 팀도 만만치 않다"면서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조 마지막경기인 북한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수비를 탄탄하게 하지 못한 것이 실수다"면서 "철저히 준비해서 원정경기를 맞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요르단이 골 결정력은 좋은 팀이 아닌데 역습에서는 빠르고 터프한 면이 있다"면서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지적한 허 감독은 "현지에 가서 선수들 컨디션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잘 체크한 뒤 라인업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열린 아시안컵 음주파문으로 인해 대표팀 경기 1년 출장정지 중징계를 받은 이운재의 징계 해제에 대해서는 "그 전부터 코칭스태프와 이야기했던 부분이다. 협회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 골키퍼가 중요한 포지션이다"며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운재가 노련하고 K리그서 잘하고 있다"고 설명한 허 감독은 "선수가 잘못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것으로 따지면 여기서 살아남을 사람 없다. 과오도 있지만 고치고 충분히 반성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운재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도 "리드하고 팀의 중심이 될 선수가 필요하다. 경험 면에서 이운재가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