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안개정국이다. 1위부터 4위까지 승차없이 혼전을 거듭하던 프로리그서 르까프가 한빛을 꺾고 다시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2위권과 불과 반경기차 선두. 르까프가 1일 서울 문래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8주차 한빛전서 에이스 이제동의 기선제압과 박지수와 김정환-손찬웅 조합이 그 뒤를 절묘하게 받치며 3-0 완승을 거뒀다. 또 이날 승리로 위메이드에 SK텔레콤을 선두에서 끌어내리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2008시즌 오영종 이제동 원투펀치 외에 새로운 카드 육성을 천명한 조정웅 감독의 결실을 볼 수 있는 경기였다. 에이스 이제동을 비롯해서 박지수 김정환-손찬웅 조합으로 이어지는 르까프 응집력을 알 수 있었다. 찬스가 오면 절대 놓치지 않는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르까프 선봉으로 나선 이제동은 발업 저글링으로 김명운의 혼을 빼놓으며 선취점을 올렸고, 뒤이어 출전한 박지수는 묵직한 메카닉 공격으로 깜짝 레이스 전략을 들고 나온 임진묵을 혼쭐내며 승기를 르까프쪽으로 가져갔다. 2-0 앞선 3세트 팀플레이서도 르까프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김정환-손찬웅 조합은 각각 뮤탈리스크와 드라군으로 공중과 지상을 책임졌다. 첫 중앙 교전서 대승을 거둔 후 그대로 강민구의 입구 지역을 봉쇄하며 승기를 굳혔다. 강민구가 병력을 모아 돌파를 강행했지만 신정민이 엘리미네이트 상태가 되며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정환-손찬웅 조합은 다시 열린 중앙 교전서 다시 대승을 거두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르까프 선봉으로 나선 이제동은 저그전 12연승을 기록하며 저그전은 프로게이머 최강임을 입증했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8주차. ▲ 르까프 오즈 2-0 한빛 스타즈. 1세트 이제동(저그, 11시) 승 김명운(저그, 5시). 2세트 박지수(테란, 5시) 승 임진묵(테란, 1시). 3세트 김정환(저, 2시)/손찬웅(프, 11시) 승 강민구(프, 8시)/신정민(저, 5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