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타석포' 안치용, "낮경기 6년차라 강한 편입니다"
OSEN 기자
발행 2008.06.01 18: 02

그는 기복을 몰랐다. 지난 5월 30일 무안타에 그치며 침체기에 빠지는 듯 했던 안치용(29. LG 트윈스)은 다시 활화산 같은 맹타를 보여주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안치용은 1일 청주구장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전서 경기 후반 연타석 홈런을 작렬하는 등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다시 한 번 괴력을 과시했다. 안치용은 경기 후 "(최)동수 형이 복귀한 후 클린업 트리오의 파괴력이 좋아진 것은 물론 팀 전체의 공격력까지 극대화됐다"라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뒤이어 안치용은 "뒤에 버티고 있는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홈런은 없어도 상대 투수에 심리적으로 압박을 하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 상대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겠다는 자세로 타석에 나서는 것이 좋은 성적의 비결인 것 같다"라며 동료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3연전 첫 경기서 4타수 무안타로 그친 후 곧바로 맹타를 휘두를 정도로 기복 주기가 짧은 데 대해 묻자 안치용은 "컨디션이 떨어질 줄 알았다. 그런데 지난 31일 경기서 2안타를 친 후 '아직 타격감이 있나 보다'라고 생각한 뒤 자신감을 찾았다. 그래서 연타석 홈런도 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낮경기에 강한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2군서 오래 있다보니 낮경기만 6년 째였다. 야간 경기보다는 낮 경기가 더 편한 건 당연한 것 아닌가"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승장 김재박 감독은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이 잘던졌고 적절한 시기에 타선이 터진 것이 승리의 비결"이라고 이야기했다. 반면 패장 김인식 감독은 "투,타 양면서 모두 졌다"라며 겸허하게 패인을 밝혔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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