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흘간 청주발 홈런 6방 '무력시위'
OSEN 기자
발행 2008.06.01 18: 09

[OSEN=청주, 이상학 객원기자] LG가 무력시위를 펼쳤다. 청주발 홈런 6방으로 탈꼴찌에 성공했다. LG는 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안치용의 데뷔 첫 연타석 홈런과 최동수의 사흘 연속 홈런포에 힘입어 8-2로 승리했다. LG가 올 시즌 한 경기에서 홈런포 3방을 뽑아낸 것은 지난 4월8일 목동 우리 히어로즈전 이후 두 번째. 특히 청주 원정에서 사흘간 홈런포 6방을 뽑아냈다. 허리 부상을 딛고 1군으로 복귀한 최동수가 무려 4홈런을 몰아쳤고 안치용도 2홈런으로 뒷받침했다. 가장 돋보인 건 역시 최동수였다. 지난달 11일 갑작스런 허리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가 우려를 자아냈던 최동수는 지난달 30일 3연전 첫 경기에서 2-6으로 뒤진 6회초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한화 선발 류현진의 128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월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화끈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31일 경기에서도 최동수는 6-7로 뒤진 6회말 안영명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가운데 백스크린을 직접 맞히는 동점 솔로 홈런 터뜨렸다. 7-7 동점이었던 9회초 2사 1루에서 브래드 토마스의 143km 직구를 힘으로 맞받아쳐 역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결승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3연전 마지막 경기였던 이날에도 최동수는 또 다시 안영명을 상대로 138km 슬라이더를 때려 중월 쐐기 솔로 홈런을 날렸다. 사흘간 4홈런을 날리며 시즌 9호 홈런. 이 부문 공동 7위로 올라섰다. 최동수뿐만 아니라 안치용도 이날 경기에서 거침없이 대포를 뿜어냈다. 2-1로 근소히 앞선 8회초 무사 1루에서 양훈의 128km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9회초에도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안영명의 145km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데뷔 첫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4호 홈런을 마크했다. 데뷔 후 6시즌간 홈런이 하나도 없었던 안치용은 올 시즌에만 벌써 4홈런을 몰아쳤다. 이로써 LG는 팀 홈런 31개로 이 부문 전체 6위로 올라섰다. 특히 평균 홈런 비거리가 116.3m로 8개 구단 중 가장 길다.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만 터지면 LG도 안치용-페타지니-최동수로 이어지는 막강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아직 페타지니가 홈런 소식이 없다. 이날 경기 포함 올 시즌 13경기에서 페타니지는 타율 3할5푼4리를 기록하고 있지만 홈런은 없다. 하지만 최동수는 “페타지니가 잘 치니 나도 분발하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안치용도 “페타지니가 합류한 이후 팀 공격력이 강해진 느낌이다. 홈런은 없지만 워낙 좋은 타자라 상대 투수들이 승부하기 어려워 할 정도로 심리적으로 압박을 가해 도움이 된다”고 동조했다. 하지만 LG에는 또 하나의 무시할 수 없는 홈런 타자가 있다. 바로 박경수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벌써 개인 최다 타이기록에 해당하는 6홈런을 마크 중이다. 홈런 6개 중 4개를 잠실구장에서 쳤다. 포수지만 포수 마스크를 쓰지 않는 날 지명타자로 나올 정도로 타격을 인정받고 있는 조인성도 홈런 4개를 쳤고 이 가운데 3개를 잠실구장에서 때렸다. 고질적인 거포 갈증에 시달린 LG가 올 시즌에는 그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듯하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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