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 파괴의신이 아니었다. 이른바 파괴 본능이 넘치는 이제동(18, 르까프)다운 경기였다. '파괴의 신' 이제동이 파괴 본능을 되살렸다. 이제동은 1일 서울 신정동 곰TV 스튜디오서 열린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1' 32강전서 강력한 몰아치기로 2-1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제동은 2세트를 내주기는 했지만 파괴의 신이라 불리는 자신의 명성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첫 세트 럴커 3cm 드롭에 이은 마지막 3세트 폭풍같은 저글링 돌격으로 '파괴신'의 위용을 완벽하게 보여줬다. 특히 2세트에 이어 3세트 초반 찾아온 상대 센터 BBS 전략에 위기를 맞는 순간 이제동의 진가가 빛났다. 2세트를 김국군의 기습적인 3배럭 바이오닉 타이밍 러시에 무너진 이제동은 3세트서도 상대의 전략적인 움직임에 심적으로 압박 받을 수 있는 상황서 너무나 침착한 대처로 위기를 벗어났다. 이제동은 본진에 성큰을 올리고, 3시 지역에 해처리를 펼쳐 후일을 도모했다. 또 발업 저글링을 모으면서 돌파의 기회를 찾았다. 입구 앞에 건설된 김국군의 벙커를 깨뜨리고 돌격을 시작해 순식간에 상대 본진을 점거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제동은 삼성전자 허영무와 CJ 조병세 경기의 승자와 16강전서 8강 진출 티켓을 두고 다툰다. ◆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1 32강. ▲ 이제동(르까프 오즈) 2-1 김국군(CJ 엔투스) 1세트 이제동(저그, 7시) 승 김국군(테란, 5시). 2세트 이제동(저그, 11시) 김국군(테란, 7시) 승. 3세트 이제동(저그, 7시) 승 김국군(테란, 1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