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우완 선발 이용훈(31)이 마침내 승리를 낚았다. 무려 2년 11개월만에 맛본 짜릿함이었다. 이용훈이 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어깨 부상으로 오랜기간 재활 끝에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이용훈으로서는 2005년 7월 14일 잠실 LG전서 선발승을 따낸 후 2년 11개월여만에 거둔 승리였다. 또 올 시즌 4연패를 포함해 2005년부터 이어온 5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용훈은 5회까지 투구수가 49개일 정도로 효과적인 투구를 펼치며 히어로즈 타선을 요리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중을 높이며 공격적으로 맞서 연타를 피해가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마운드에서 이용훈이 선전하는 사이 롯데 타선은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초반 대량득점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회 1사후 김주찬이 볼넷에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조성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2회 1사후 볼넷 2개와 상대 실책 등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주찬이 주자일소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조성환의 적시타로 한 점 추가. 5-0으로 앞선 롯데는 4회와 5회에도 한 점씩을 추가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9회 1사 1, 3루에서 가르시아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 8-3으로 앞서며 쐐기를 박았다. 2번 타자 김주찬은 2안타 4타점, 3번 타자 조성환은 2안타 2타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우리 히어로즈는 초반 대량실점으로 무너져 이날 한화에 승리한 LG에 반게임차로 뒤져 꼴찌로 떨어졌다. 히어로즈는 초반부터 터져 나온 실책 3개가 점수로 연결돼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0-5로 뒤진 4회부터 반격에 나섰으나 집중타가 터지지 않아 3점을 쫓아가는데 그쳤다. 베테랑 톱타자 전준호가 4안타로 분전했으나 팀패배로 빛이 바랬다. sun@osen.co.kr 이용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