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질주를 거듭하던 '폭풍' 홍진호(26, KTF)가 질주가 드디어 멈췄다. 폭풍 같은 공격으로 경기를 주도했던 홍진호의 폭풍은 삼성전자 저그 에이스 주영달에게는 통하지 못했다. 홍진호는 1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1' 32강전 주영달과의 경기서 새롭게 저그의 강자로 떠오른 주영달의 벽을 넘지 못하고 0-2 완패를 당했다. 2008시즌 들어 기세를 되찾고 있는 홍진호지만 주영달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첫 경기였던 콜로세움부터 홍진호의 출발은 불안했다. 주영달이 9드론 스포닝풀을 택했지만 홍진호는 12드론 앞마당을 가져가며 공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정적으로 방어용으로 건설했던 성큰 콜로니가 깨지면서 라바가 상대 저글링에게 두들겨 맞았고, 계속되는 상대의 압박에 자원 수급도 용이치 못했다. 결국 주영달의 뮤탈리스크-저글링 협공에 무기력하게 첫 판을 내줬다. 0-1로 뒤진 2세트서 칼을 빼들은 건 홍진호. 첫세트와 달리 9드론 스포닝풀 빌드를 들고 나온 홍진호는 저글링을 생산하자 마자 공격에 들어갔지만 주영달에게 자신의 의도를 들키며 별다른 이득을 취하지 못했다. 홍진호는 곧바로 빠르게 레어를 올려 뮤탈리스크를 먼저 생산한 이점으로 주영달을 압박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그러나 주영달은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자원을 여유롭게 수급한 주영달은 천천히 자신의 영역을 넓혀갔고, 기습적인 뮤탈리스크 러시로 홍진호의 일꾼을 다수 잡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일꾼이 대거 잡힌 홍진호는 결국 주영달의 뮤탈리스크-저글링 공격에 무릎을 꿇으며 클래식 일으켰던 폭풍을 멈출수 밖에 없었다. ◆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1 32강. ▲ 홍진호(KTF 매직엔스) 0-2 주영달(삼성전자 칸). 1세트 홍진호(저그, 11시) 주영달(저그, 1시) 승. 2세트 홍진호(저그, 7시) 주영달(저그, 5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