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이' 이영표, 라모스 '살생부'서 제외
OSEN 기자
발행 2008.06.02 07: 30

'초롱이' 이영표(31, 토튼햄)이 후안데 라모스 감독의 '살생부'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2일(한국시간) 영국 선데이 미러는 라모스 감독이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골키퍼 폴 로빈슨을 비롯해 대런 벤트, 유네스 카불 등 주요 선수들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번 라모스 감독이 내칠 것으로 예상되는 명단에는 그동안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으로 이적설이 떠오르고 있는 이영표의 이름은 올라가 있지 않았다.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PSV서 붙박이 왼쪽 수비수로 활약한 바 있는 이영표는 그러나 올 시즌 라모스 감독이 부임하면서 경기 출전 기회를 잃고 벤치에 앉는 시간이 길어졌다. 결국 지난 3월 13일 아인트호벤과 UEFA컵 16강 2차전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됐다. 특히 지난 5월 중순 경 세비야의 수비수 아르디아누 코레이라(23)를 영입할 것이라는 언론의 보도가 나오며 토튼햄에서의 이영표의 입지가 줄어들었다. 아드리아누는 라모스 감독이 세비야에서 2006, 2007년 유럽축구연맹(UEFA) 컵 우승을 거둘 당시 주전 수비수. 포지션이 겹쳤기 때문에 이영표가 토튼햄서 나가게 될 것이 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 보도된 예상 명단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영표의 고민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모스 감독 부임 후 제대로 경기에 뛰지 못하는 어려움에 빠졌던 이영표는 프리미어리그 시즌 종료 후 귀국 기자회견서 이적을 시사했다. 또 지난달 28일 대표팀 소집 당시 가진 인터뷰서 "중요한 것은 내가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적절한 시기와 방법으로 내가 진로를 선택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과연 라모스 감독의 살생부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이영표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 . . . .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