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장사' 최정(21, SK)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최정은 지난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3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5회 중월 투런 아치를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 4득점으로 팀의 18-0 대승을 이끌었다. 1회 볼넷, 3회 사구로 1루를 밟은 최정은 4-0으로 앞선 5회 선두 타자 박재홍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서 삼성 선발 웨스 오버뮬러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는 125m 짜리 투런 아치를 작렬했다.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 6회 두 번째 볼넷을 고른 뒤 8회 두 차례 타석에서 3루수 실책과 2타점 좌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팀 승리를 이끈 그의 표정은 어느때보다 밝았다. 최정은 "전날(31일) 밤 김성근 감독님 방에서 스윙 지도를 받은게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원정 숙소에서 타격감이 좋지 않은 선수들을 불러 특훈하기로 유명하다. 고된 훈련이지만 효과는 뛰어나다는게 선수들의 공통된 의견. 이날 최정은 1000개 가까이 스윙하며 김 감독의 지적에 따라 타격 폼을 일부 수정했다. "감독님께서 피곤하실텐데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최근 타석에서 마음이 급했는데 감독님 지적대로 여유를 갖고 경기에 임하니 공이 잘 보이더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