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타로, ‘무한도전’과 같은 이름의 프로 제작
OSEN 기자
발행 2008.06.02 07: 49

일본에도 MBC 오락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열렬한 팬이 있었다. 얼마나 팬인지 자신이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이름도 ‘무한도전’이라고 바꿨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일본의 가수 겸 DJ 신타로(30)다. 등장할 때부터 “안녕하세요!”리고 하는 뚜렷한 발음, 한국 관계자들로부터 구한 ‘무한도전’ 모자를 들고 있는 모습까지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가 않다. 한국의 신인 남성 5인조 그룹 리얼이 출현한 일본 FM 코후 ‘산타로의 무한도전’에 DJ인 그는 한국 진출 계획도 있다며 열렬한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신타로는 FM코후에서 ‘신타로의 무한도전’을 진행하고 있다. 야마나시현 한정판으로 발매한 CD ‘하얀바람’을 발매 2일 만에 1만장을 판매한 가수이기도 하다. 지난 해 ‘무한도전’을 보고 ‘무한도전’에 매료돼 프로그램 제목도 바꿨다. 올 9, 10월께는 한국에서 음반을 발매할 계획도 갖고 있다. # 언제 ‘무한도전’을 처음 봤나? 지난 해 10월께 한국에 갔다가 호텔에서 처음 봤다. 지금도 보고 있다. 처음 보고 일본과는 다른 한국 개그를 보고 마음에 들었다. 그들이 하는 말을 몰라도 느낌으로 이해할 수 있었고 웃게 됐다. 라디오 프로그램의 제목을 ‘무한도전’으로 바꾼 것은 올 4월부터다. # ‘무한도전’이 일본 프로그램을 표절 했다고 생각하나? ‘무한도전’이 표절이라고 생각 안 한다. 일본과는 전혀 다른 재미가 있다. 한국의 ‘무한도전’을 보며 오히려 한국이 오리지널이라고 느낀다. # ‘무한도전’ 출연자 중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아버지’ 박명수를 좋아한다. 겉모습부터 인상에 남는다. 일본 개그맨들은 자기 PR을 열심히 하는데 한국 개그맨들은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 같다. ‘무한도전’ 달력도 받았다. 또 ‘무한도전’을 보고 있으면 ‘호통’ 치는 의미 알 수 있다. ‘뭐야~’라는 의미도 알고 있다. 나는 ‘무한도전’을 보고 우리 라디오 방송에서 노래 한 곡씩을 만드는 무한도전을 하고 있다. # ‘신타로의 무한도전’은 어떤 성격의 프로그램인가? 매주 목요일 2시간 생방송으로 진행 된다. 맨 처음 종이를 뽑아서 그곳에 쓰여진 단어를 보고 느껴지는 것을 가사로 만든다. 가사가 쓰여진 종이를 뽑으면 그것을 보고 노래를 만든다. 리얼이 출연했을 때는 라디오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기타를 쳐주고 춤을 추도록 했다. # 일본 내에서 리얼의 성공 가능성은? 개인적으로 리얼을 만났을 때 일본에서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곳 방송 관계자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 ‘무한도전’ 외 보고 있는 한국의 오락 프로그램은? KBS ‘1박 2일’도 보고 있다. 일본 프로그램은 짜여진 것 같은 인상을 주고 한국은 리얼리티를 추구하며 돌발 상황을 담고 있다. # 앞으로의 한국 활동 계획은? 함께 무대에 서고 싶은 가수는? 9, 10월께 음반을 발표하고 한국에 데뷔할 계획이다. 디지털 싱글 곡을 받아 녹음을 하고 있다. 드라마 ‘부활’ OST를 부른 김태훈을 좋아한다.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 ‘무한도전’에도 나가보고 싶다. 현재 일본에는 ‘내 이름은 김삼순’이 인기다. 나 같은 경우 ‘파리의 연인’ 부터 한국 드라마를 보기 시작 했다. 한기주 사장 역을 맡은 박신양을 만나고 싶다. # 한국어 공부는 어떻게? 케이블 채널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고 혼자서 책 보면서 공부 한다. 주변의 한국 분들한테도 물어 보고 있다. 한국어를 배운지 한 달 밖에 안 됐지만 웬만한 말은 다 알아들을 정도다. # 한국 문화 중 좋아하는 부분은? 한국은 상하관계가 있다. 우리는 나이가 많든 적든, 나이차가 얼마가 나든 다 친구로 지낸다. 하지만 한국은 한 살만 많아도 ‘언니’ ‘오빠’라고 부른다. 그 부분이 좋다. 또 한국인들은 부모님을 존중한다. 한국 사람들이 부모를 대하는 것을 보고 오면 나도 우리 부모한테 잘하게 된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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