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히어로즈의 홈인 목동구장이 3연전 관중 기록을 다시 썼다. 1만4000명이 앉아서 경기를 지켜 볼 수 있는 목동구장은 롯데전이 열린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3일 동안 모두 3만3702명을 유치했다. 이는 올 시즌 목동구장에서 프로 경기가 열린 후 특정팀을 상대로 한 3연전 관중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KIA전이었다. 3만2622명이 모였다. 그 전 3연전 최다 관중 기록은 지난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가진 롯데전에서 세웠다. 3만1274명. 롯데전과 KIA전에서 각각 두 번씩 매진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히어로즈 관계자들이나 선수들의 입도 귀에 걸렸다. "롯데와 KIA전만 열리면 정말 야구할 맛이 난다"며 관중석을 바라보며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히어로즈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KIA와의 홈 경기를 갖는다. 비록 평일에 갖는 3연전이라는 점에서 주말의 폭발적인 관중 장세를 이어갈 것 같지는 않지만 다른 구단과의 평일 경기 관중보다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성적 얘기에서는 고개를 숙였다. 히어로즈는 목동구장에서 가진 롯데와 KIA전에서 좋지 않았다. 히어로즈는 올 시즌 롯데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 5패로 밀리고 있다. 이 중 홈에서는 2승 4패로 열세다. 오히려 원정에서 2승 1패로 잘했다. KIA와의 맞대결에서는 1승 5패를 기록 중이다. 원정에서 1승을 챙겼을 뿐 홈에서는 전패를 기록했다. 관중 성적과 시즌 성적이 따로 노는 셈이다. 한 야구관계자는 이에 "히어로즈가 목동구장을 찾은 손님(롯데, KIA)에게 제대로 서비스하는 것 아니냐"며 농담을 날렸다. 하지만 지난 1일 롯데전 패배로 시즌 최하위가 된 이광환 감독의 마음은 답답하기만 하다. letmeou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