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5년 만에 첫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여는 V.O.S가 콘서트 전후 무대 위에서 립싱크 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V.O.S는 31일 오후 4시와 8시 두차례에 걸쳐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내 돔아트홀에서 3집 ‘Wonderful Things’ 발매기념 서울 콘서트를 개최했다. 1부에서는 데뷔 5년 동안 선보였던 히트곡들과 숨겨졌던 보석 같은 곡을 부르며 애절한 발라드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2부에서는 동방신기 ‘허그’, 쥬얼리의 ‘원 모어 타임’을 안무와 함께 선보였고, 댄스곡 등을 곁들여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공연 중간중간 까칠한 듯 무심한 듯 내뱉는 유머러스하고 솔직한 멘트는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데뷔 5년 만에 첫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고 여는 단독 콘서트는 이들에게 굉장히 뜻 깊은 무대였다. 멤버들은 “우리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여러분의 모습이 참 좋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런 광경은 볼 수 없었다”며 행복한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콘서트를 앞두고 멤버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3집 발표 후 빡빡한 스케줄과 콘서트 준비로 박지헌, 최현준, 김경록 모두 심한 감기에 걸렸다. 게다가 목까지 쉬었다. 콘서트에서 2시간 반 동안 노래를 부르기 위해 공연을 앞둔 4일간의 무대에서는 립싱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최현준은 “지금 목소리가 깨끗하지 못한 게 너무 미안하고 아쉽다”며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멤버들은 “라이브는 우리의 자존심이자 목숨과도 같았는데 어쩔 수 없이 립싱크 할 수 밖에 없었다. 내일(1일) 또 일정이 있는데 지금 상태로는 또 립싱크 해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멤버들 역시 기대가 컸던 의미있는 공연이라 아쉬움은 더욱 컸다. V.O.S는 목소리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었지만 전혀 내색하지 않고 ‘Voice of Soul’이라는 팀이름에 걸맞는 최고의 하모니를 선사했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은 멤버들은 “이것 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알아달라”며 100%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콘서트를 축하해 주기 위해 K.Will이 깜짝 등장해 환상의 노래 실력을 선보여 V.O.S를 위협(?)했다. 크라운 J는 모두가 함께 뛰고 즐길 수 있는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다. 한편 V.O.S는 31일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6월 7일 군포, 21일 창원, 28일 고양, 7월 5일 대구, 12일 부산, 20일 인천 등 총 20개 도시에서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miru@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