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협회, “‘스펀지’ 공개 마술사 본인 저작권 아니다”
OSEN 기자
발행 2008.06.02 17: 15

KBS 2TV ‘스펀지 2.0’에서 공개된 마술 비법에 대해 사단법인 한국 마술 협회가 공식 입장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KBS측은 마술 비법 공개가 문제가 되자 “저작권이 없는,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마술만 방송에서 공개했다”고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2일 사단법인 한국 마술 협회 관계자는 OSEN과의 전화인터뷰에서 “ ‘스펀지’에 출연한 마술사 최현우 씨가 공개한 마술 중 일부는 그의 저작권이 아니다. 저작권이 없는 마술만 공개했다고 보기 힘들다. 마술 저작권은 그 기준이 애매하긴 하지만 만약 자신이 저작권을 보유하지 않은 마술을 방송에서 공개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문제가 되고 있는 마술사 최현우 씨에 대해서는 “마술 협회에 가입이 돼 있는 회원인지 아니면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마술사인지 확인 중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또 다른 마술 관계자는 “최현우는 최근 마술 협회를 탈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어 한국 마술 협회는 현재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스펀지2.0’의 마술 공개 파문에 대해 이번주 안으로 공식적인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한편 또 다른 마술 학회인 한국 마술 산업 진흥 학회는 2일 ‘스펀지 2.0’에서 마술의 비법을 공개하는 것을 반대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학회는 공문을 통해 ‘마술은 놀라움을 주는 찬탄의 대상이지 허무함을 주는 폭로의 대상이 아니며 마술도 지켜야 할 한국 문화산업의 한 분야’임을 밝혔다. 이어 KBS 2TV ‘스펀지 2.0’에서 마술의 비밀을 공개하는 것을 반대하며 언론 매체를 통한 공식 사과 및 방송 정지를 강력히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 ‘스펀지 2.0’과 마술사들과의 이번 논란은 지난 5월 30일 한 마술사가 KBS 앞에서 벌인 1인 시위로 촉발됐다. 이후 김주엽과 이은결 등 마술사들이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이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사건은 커지기 시작했다. 이에 2일 한국 마술 산업 진흥학회는 KBS 측에 이를 항의하는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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