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 '최종병기' 이영호(16, KTF)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2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벌어진 프로리그 STX전서 상대 에이스 김구현을 메카닉 전략으로 완파하며 팀 3-0 완승의 디딤돌을 놓았다. 2008시즌 프로리그 13승째로 개인전 다승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영호는 "13승째를 올린 것 보다는 팀이 승리했다는 사실이 너무 좋다. 개인적으로 20승을 목표로 잡고 있다. 충분히 할 자신도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27일 SK텔레콤전서 도재욱에게 패해 연승행진이 끊어졌지만 패배에 대한 부담감은 조금도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 번 패배가 부담되는 것은 없었다. 그 경기는 깨끗하게 잊었다. 콜로세움 뿐만 아니라 나에게는 여러가지 다른 빌드를 많이 가지고 있다." 이영호는 "3주만에 팀이 1위 자리를 되찾는데 보탬이 된것에 기분 좋다. 광안리 직행을 위해 남은 경기 전승을 거두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