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가 2008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 4강에 진출에 실패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2일 베트남 호찌민 아미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김유미와 김수연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5월 29일 일본과 1차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두고, 5월 31일 호주에 0-2로 패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2승 1패를 기록해 승점 6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본, 호주와 함께 승점 6점으로 동률을 이룬 한국은 승자승과 골득실(일본, 호주, 한국, 모두 0)로도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다득점(對 대만, 일본 +11, 호주 +4, 한국 +2)에서 호주에 밀리며 B조 3위로 밀려났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5위인 한국은 30위로 한 수 아래인 대만을 시종일관 밀어붙이는 경기를 펼쳤다. 초반 상대의 탄탄한 수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한송이와 차연희를 중심으로 좌우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로 대만의 골문을 두들겼다. 잦은 공격을 이어가던 한국은 전반 21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은미의 코너킥을 받아 헤딩으로 방향을 바꾼 '주장' 김유미의 수훈이었다. 한 골을 뽑아낸 한국은 경우의 수에 대비해 공격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대만의 그물 수비를 뚫기는 어려웠다. 후반 들어 갑작스런 스콜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한국의 공격은 더욱 난조에 빠졌다. 오히려 날카로운 역습에 나선 대만에 몇 차례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하며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 그나마 종료 직전 김수연이 한 골을 더 넣으면서 경기는 한국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같은 시간 열린 B조 경기에서 일본이 호주를 상대로 3-1의 대승을 거두면서 한국은 4강 진출이 실패했다. 한편 4강에서는 A조 1위 북한과 B조 2위 호주가 만나게 됐고, B조 1위 일본과 A조 2위 중국이 격돌하게 됐다. ■ 2일 전적 ▲ 호찌민 대한민국 2 (1-0 1-0) 0 대만 (득점= 전 21 김유미 후 김수연) ■ 출전 선수명단 ▲GK=전민경 ▲DF=류지은(후 이진화) 김유미 홍경숙 조소현 ▲MF=김희영 권하늘 이장미 이은미 ▲FW=한송이(후 김수연) 차연희 stylelomo@osen.co.kr 김유미-김수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