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7일 오후 11시반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전 3조 4차전 경기를 위해 3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지난 5월 3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서 불의의 2-2 무승부를 거두며 월드컵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한국은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축구를 통해 기필코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원정을 앞둔 지난 2일 파주 NFC서 마친 최종 훈련서 "그동안 좋지 않았던 원정경기 결과를 뒤집을 수 있도록 기필코 승리를 거두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내며 선수단을 독려했다. 허 감독이 지적한 것처럼 대표팀은 최근 중동원정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가장 최근 열린 A대표팀의 중동 원정 경기는 핌 베어벡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지난 2006년 11월 15일 테헤란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 이란전. 당시 대표팀은 0-2로 패했다. 중동 축구는 그동안 한국 대표팀이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곳. 중동 특유의 무더위와 푹신한 잔디는 경기력을 저하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었다. 그래서 훈련 시간이 부족한 대표팀으로서 현 상황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결국 대표팀이 이번 요르단 원정에서 승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지난달 31일 경기서 보여 주었던 콤팩트한 축구를 구사하는 길 밖에 없다. 전반과 후반 초반까지 보여주었던 대표팀의 몸놀림은 그동안의 우려를 씻어줄 만큼 위력적인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또 무더위로 인한 체력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선수간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 요르단과 3차전서 공수의 연결고리를 맡았던 김남일(31, 빗셀 고베)이 체력 저하를 보이며 위험한 상황을 맞았던 대표팀이기 때문에 그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대체자를 찾는 것도 급선무. 과연 홈에서 생각지도 않은 결과를 안게 된 대표팀이 이번에 중동 원정 징크스를 깨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