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요르단과 비긴 뒤 이운재의 필요성이 제기된 사실이 대표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지난 5월 31일 요르단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조 3차전 경기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으로 앞서며 다 잡았던 경기서 종반 2실점하며 비겨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결국 다음날인 지난 1일 대표팀은 오전 11시 회복 훈련 후 예정됐던 외박 후 복귀 시간을 밤에서 오전으로 앞당겨 2일 오후 4시부터 훈련을 실시했다. 그만큼 허정무 감독은 3일 밤 나설 원정서 치를 2연전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다. 허 감독은 1일 경기도 파주시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요르단은 이란도 이긴 팀이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긴장감이 나도는 가운데 허 감독은 요르단 경기 직후 제기한 이운재의 필요성을 다시 꺼내들었다. "이운재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수"라며 기존에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골키퍼들을 긴장케 했다. 특히 요르단전서 골문을 지켰던 김용대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원정길에 오른다. 김용대는 2일 훈련 후 "운재 형이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내 책임도 크다. 믿음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허 감독의 이러한 발언을 놓고 전문가들은 물론 팬들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해 7월 아시안컵 경기 도중 음주파문을 일으켜 김상식 등과 함께 11월부터 대표팀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받은 이운재는 규정대로라면 '징계기간의 ⅔가 지나야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조항으로 인해 오는 7월 이후에나 징계 완화 대상이 될 수 있다. 결국 이번 3차예선에는 이운재의 복귀가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허 감독의 이운재 필요성 제기는 대표팀에 긴장감을, 특히 골키퍼들에게 위기감을 느끼게 하는 발언이다. 허 감독의 이운재 필요성 제기론이 3일 원정길에 나서는 대표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