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프리뷰] 봉중근-션, '자존심' 내세운 한판 대결
OSEN 기자
발행 2008.06.03 09: 41

LG 트윈스의 '해외파' 좌완 봉중근과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톰 션이 3일 잠실구장서 맞대결을 펼친다. 신시내티 레즈를 거쳤다는 공통점을 가진 둘은 막중한 임무를 띄고 마운드에 나선다. 올시즌 5승 5패 방어율 3.30(2일 현재)을 기록 중인 봉중근은 외국인 우완 크리스 옥스프링과 함께 LG 마운드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 중 한 명이다. 지난 4월 20일 대구 삼성전서 6⅔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뒀던 봉중근은 상대적으로 넓은 잠실구장서 부담을 털고 투구할 예정이다. 다만 삼성의 '젊은 피' 박석민(2타수 2안타)과 '걸사마' 김재걸(2타수 1안타 1타점)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션은 원정 잠실서 한국무대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다. 올시즌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 A 루이빌 배츠서 6승 2패 방어율 4.53을 기록한 뒤 지난 5월 31일 입국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우타자를 상대로 3할4푼의 피안타율을 기록한 것은 아쉽지만 션에게도 확실한 무기가 있다. 션은 긴 팔을 이용해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특이한 투구폼을 가지고 있다. 다른 투수들과는 릴리스 포인트가 틀리기 때문에 느린 볼을 던지더라도 타자가 이를 공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오버핸드라기 보다는 조금 팔이 내려간 상태라 우타자가 궤적을 읽고 친다면 난타당할 가능성도 있다. 신시내티 출신 두 투수의 자존심 맞대결. 이는 잠실구장을 찾는 팬들에 큰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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