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불운은 없다.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SK 우완 송은범(24)과 우리 히어로즈 좌완 장원삼(25)이 선발 맞대결한다. 고졸 6년차 투수 송은범은 올 시즌 풀타임 선발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시즌 첫 선발 경기였던 4월 2일 사직 롯데전에서 3이닝 동안 6피안타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후 3경기 연속 불펜으로 나왔던 송은범은 선발 자리가 생길 때마다 마운드에 오르는 전천후 선발로 변신했다. 그러다 지난 4월 27일 문학 KIA전에서 선발 이한진이 일찍 무너지자 6이닝 3피안타 무실점했다. 결국 지난달 4일 히어로즈전부터 다시 선발로 돌아섰다. 16일 문학 한화전과 22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잇따라 호투해 선발 자리를 굳히는가 했다. 그러나 채병룡의 갑작스런 선발 공백 때문에 나섰던 지난 27일 광주 KIA전에서 1⅓이닝만에 4피안타 3실점해 체면을 구겼다. 지난 30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선발 이승호에 이어 등판,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이제 다시 기회를 잡았다. 더 이상 불펜이 아닌 붙박이 선발로의 가능성을 보여줄 때가 온 것이다. 송은범이 시즌 5승과 더불어 확실한 선발 빈자리를 메울지 관심을 모은다. 히어로즈 장원삼은 5월 들어 5차례 등판했지만 3패만 기록 중이다. 잘 던지다 마지막에 항상 삐긋하는 바람에 승리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했다. 장원삼은 지난 10일 목동 KIA전에서 8이닝 동안 4실점했다. 하지만 8회까지 잘던지다 9회 이재주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15일 잠실 LG전에서는 6이닝 2실점하고도 승리를 얻지 못했다. 21일 제주 SK전에서는 4회까지 무실점하다 5회 귀신에 홀린 듯 6실점했다. 28일 목동 삼성전에서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 6⅔이닝 2피안타 1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장원삼은 올 시즌 3차례 SK전에 나서 3.1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타자들이 낸 득점 지원과 비슷하다. 결국 2점대로 묶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2승 4패 3.3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장원삼이 시즌 5번째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이날 과연 불운을 떨칠 수 있을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송은범-장원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