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의 카드가 될 것인가. 선두 SK와 완연한 상승세로 돌아선 KIA의 외국인 선수 영입이 늦어지고 있다. SK는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외국인 투수 다윈 쿠비얀을 퇴출시켰다. 그러나 아직까지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소식을 들리지 않는다. KIA 역시 지난 달 내야수 윌슨 발데스를 퇴출시켰다. 곧바로 투수를 영입할 예정이었으나 감감 무소식이다. 민경삼 SK 운영본부장은 "아무래도 시즌 도중에 교체하기 때문에 더 좋은 투수를 찾느라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었다. 그동안 마땅한 선수가 없었지만 지금 협상중이다. 늦어도 다음주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SK는 김성근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용병투수들의 투구폼을 보고 영입여부를 결정한다. 여기에 아무래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등 팀 형편에 여유가 있어 확실한 투수 영입을 위해 시간을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레이번이 2군에 내려갔다. 현재 1군에 외국인 투수가 없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KIA는 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쓸만한 투수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6월이 되면 메이저리그행을 포기한 선수들이 슬슬 딴 마음을 먹기 시작한다. 5월까지는 마땅한 투수들이 없어 영입에 애를 태웠지만 아예 시간을 두고 확실한 용병을 물색해 영입할 예정이다. KIA는 투수 2명을 데려올 가능성이 높다. 물론 호세 리마가 최근 안정된 피칭을 하고 있지만 새로운 후보 투수가 확실하다고 판단될 경우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팀이 새로운 투수들이 가세할 때까지 버텨준다면 마운드의 힘으로 여름 공세를 펼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용병투수들은 두 팀에게는 비장의 카드가 될 수 있다. SK에게는 1위 확정용 카드, KIA는 반격용 카드이다. 이미 새로운 용병을 맞아들인 두산 삼성 LG와 달리 용병영입을 늦추고 기다린 두 팀의 전략이 맞아떨어질 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