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주말 3연전 모두 패하며 3연패에 빠진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분위기 반전에 나설까.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맞서 있지만 롯데는 껄끄러운 상대. 정수근-김주찬-조성환-이대호-강민호-카림 가르시아-정보명 등 1번부터 7번까지 만만한 타자가 없다. 그야말로 '산 넘어 산'. 롯데를 향한 부산 팬들의 거침없는 함성도 원정팀에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두산은 좌완 이혜천을 선발 예고했다. 2승 2패(방어율 6.44)를 기록 중인 이혜천은 롯데전에 두 차례 등판 1승을 거둔 바 있다. 5월 11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이혜천은 6⅓이닝 동안 1점(2피안타 2볼넷)만 내주며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이재우(5승 1세이브 8홀드)-임태훈(3승 2패 2세이브 9홀드)이 지키는 특급 불펜진도 언제든 출격할 태세를 갖췄다. 다만 정재훈이 지키는 뒷문이 불안한 것이 옥의 티. 정재훈은 11세이브를 따냈으나 두 차례 블론 세이브와 4점 대 방어율(4.02)에서 알 수 있듯 상대 타선에게 위압감을 줄만한 모습은 아니다. 롯데는 마티 매클레리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3승 2패(방어율 5.28)를 거둔 매클레리는 지난달 9일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데뷔 첫 완투승(9이닝 9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을 따냈다. 3연패에 빠진 두산이 적지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것인지, 롯데가 부산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안방에서 승리의 찬가를 부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what@osen.co.kr 이혜천-마티 매클레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