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여주인공이 되고픈 흑심을 품고 사는 모녀 삼대의 로맨틱 러브스토리를 담은 영화 ‘흑심모녀(조남호 감독)’가 오는 12일 감춰뒀던 흑심을 공개한다. 풋풋한 스무살 처녀 시절에 기억의 시계가 멈춰버린 치매할머니 김간난(김수미 분)여사와 아나운서를 꿈꾸는 철부지 외동딸 장나래(이다희 분)사이에서 여자임을 잊고 하루하루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터프녀 박남희(심혜진 분) 앞에 나타난 꽃돌이 청년 준(이상우 분). 세 모녀와 한 남자의 좌충우돌 로맨스 속에 감춰뒀던 흑심의 진정한 색깔을 선보일 영화 ‘흑심모녀’는 엄마 혹은 아내이기 이전에 사랑 앞에 여자이고 싶은 우리네 아줌마들의 현실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로맨틱 치매 할머니 김간난 역을 맡은 김수미는 “연기인생 40년 동안 이렇게 행복했던 적은 드문 것 같다”며 “엄마이기 이전에 여자였던 스무 살의 처녀 김수미로 돌아가 로맨틱한 흑심을 선보일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치매에 걸렸지만 사랑 앞에서는 절대 양보 없다”는 속마음을 밝혔다. 한 영화관계자는 “‘흑심’을 단순히 응큼한 속마음 정도로만 생각하신다면 큰 오산이다. 무지개의 일곱 색깔을 합치면 검은색이 되듯이 흑심의 진정한 색은 아무도 모른다. 영화를 통해 각자 마음 속의 흑심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베테랑 연기자 김수미, 심혜진과 더불어 신예 이다희와 SBS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에서 구세주 역을 맡으며 아줌마들의 영원한 '구세주'로 자리매김한 이상우가 호흡을 맞춘 영화 ‘흑심모녀’는 12일 개봉한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