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투수들의 잇단 부상과 부진 속에 삼성 마운드는 올 시즌 최악의 위기에 처했다. 2일 1군 무대에 복귀한 '흑마구의 달인' 전병호(35, 삼성)가 위기에 빠진 삼성 투수진의 활력소가 될까.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27)는 1일 대구 SK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올 시즌 복귀한 배영수는 3승 4패(방어율 4.32)로 저조한 성적과 더불어 왼쪽 늑골 통증을 호소,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거를 예정. 불펜의 핵심 요원 권오준(28), 안지만(25), 권혁(25)의 컨디션도 좋지 않다. 지난해부터 부상에 시달렸던 권오준은 올 시즌 직구 최고 구속이 130km대 중후반에 그치며 코칭스태프를 애태우고 있다. 안지만도 어깨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상태. 팔꿈치 수술 경력이 있는 권혁도 컨디션 관리가 절실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20km 안팎에 불과하나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던 전병호는 지난 3월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서 6이닝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뒤 3연패에 빠져 1승 3패(방어율 8.53)에 그쳤다. 4월 24일 2군행 통보를 받은 뒤 10년 넘게 차이나는 후배들과 함께 훈련하며 1군 복귀를 벼뤘던 전병호는 2군 경기에서 출장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아직 정확한 보직이 결정되지 않았으나 선발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흑마구의 달인' 전병호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으며 위기에 빠진 마운드의 구세주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