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돌아오겠다". 3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조 4차전 요르단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마지막 국내 훈련에서 조원희(25, 수원)는 연신 흐르는 땀방울 사이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훈련을 실전처럼 소화한 조원희는 지난달 5월 31일 요르단과 홈 경기 무승부로 인해 팬들의 실망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지친 기색도 없이 조원희는 "원정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돌아오겠다.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점을 한 순간에 대해서도 모두 자신의 잘못이라며 더 좋은 경기 내용으로 보답하겠다는 조원희는 "미드필더 수비수 골키퍼 모두 잘못했지만 특히 저랑 남일이 형이 일차적으로 막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이어 "남일이 형이랑 이야기를 많이 했다. 후반 들어 우리가 볼을 많이 소유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남일이 형이 볼 소유시간을 줄이고 패스 위주로 하자고 말했다"며 잘못된 점을 고쳐 요르단전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원희는 또한 실점한 순간이 정신적인 면에서 방심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전술적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형들이랑 정신적인 면에서 집중하자고 이야기 많이 했다"며 더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남일과 더블 볼란테를 이루며 요르단의 역습을 1차적으로 막아야 하는 조원희의 어깨가 무겁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