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백차승(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새 구단 이적 후 첫 선발 등판했으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백차승은 3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펫코파크 홈경기에서 4⅓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2패째(1승)를 기록했다. 공 70개(스트라이크 51개)를 던진 백차승은 스트라이크 2개와 볼넷 1개를 각각 기록했다. 방어율은 5.23에서 5.60으로 높아졌다.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트레이드된 백차승은 31일 1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올렸으나 선발로 나선 이날 부진한 투구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최강 시카고 컵스의 활화산 같은 타격에 난타를 당한 끝에 3-3 동점이던 5회 1사 2,3루에서 강판됐다. 바뀐 투수 저스틴 햄슨이 백차승이 남겨둔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고, 컵스가 7-6으로 승리하면서 백차승은 패전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초반 산뜻한 투구와 타선의 지원으로 좋은 결과가 기대됐지만 막강한 컵스의 화력에 무릎을 끓었다. 1회초를 3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백차승은 1회말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적시타, 케빈 쿠즈마노프의 2타점 3루타에 힘입어 3점을 등에 업고 사뿐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초 연속안타로 몰린 무사 1,3루에서 폭투로 선취점을 내줘 1실점했다. 3회에는 3안타로 1사 만루에 몰린 뒤 라미레스를 2루앞 병살타로 유도해 한숨을 돌렸지만 4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 타자 후쿠도메 고스케를 볼넷으로 내보낸 백차승은 짐 에드먼스에게 우측 2루타, 계속된 2사 2루에서 투수 카를로스 삼브라노에게 중견수 뒤 3루타를 허용해 리드를 날렸다. 백차승은 5회에도 마운드에 섰으나 라이언 테리엇에게 우전안타, 라미레스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한 후 결국 1사 2,3루 상황에서 햄슨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햄튼이 후쿠도메 고스케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역전 점수를 허용하면서 백차승의 실점이 늘어났다. 샌디에이고는 4점차로 끌려가던 9회말 마지막 공격서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3점홈런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추가점수를 얻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좌완 선발요원 션 에스테스의 부상으로 임시 선발로 나선 백차승은 이날 결과에 따라 선발로테이션 잔류도 기대됐지만 난타를 당하면서 향후 등판 일정이 불투명했다. 더구나 부상자명단에 올라 있는 에이스 제이크 피비가 조만간 복귀할 예정이어서 코치스태프의 향후 조치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승리한 컵스는 파죽의 8연승 행진을 이었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