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구대성-문동환, 2군 동시 출격
OSEN 기자
발행 2008.06.03 17: 58

6월 복귀를 노리고 있는 구대성(39.한화)이 첫 라이브 피칭을 성공리에 마치고 2군 실전에 나선다. 또 한 명의 부상병 문동환(36)도 2군에서 선발출격한다. 구대성은 3일 오전 대전구장에서 타자를 세워놓고 부상 이후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수비수가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김수연 이도형 등을 상대로 직구와 슬라이더를 위주로 53개의 볼을 던졌다. 직구 스피드는 130km대 후반을 기록했다. 피칭후 구대성은 구단 홍보팀을 통해 "첫 라이브 피칭이지만 괜찮았다. 80%의 힘으로 던졌다. 무엇보다 무릎에 통증이 없고 어깨만 약간 뭉친 느낌이다"고 밝혔다. 구대성은 오는 5일 대전 삼성 2군경기에 처음으로 실전 출격한다. 역시 부상으로 재활을 해온 문동환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이닝에 관계없이 50개 볼을 던지며 실전 테스트를 한다. 합격판정을 받는다면 투구수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왼 무릎 인대손상으로 재활군에서 시즌을 맞이했던 구대성은 지난 5월21일 하프피칭 50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피칭훈련에 돌입했다. 사흘뒤 불펜으로 옮겨 60개를 던졌고 27일에는 80개를 소화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페이스가 더욱 좋아져 이날 첫 라이브 피칭과 실전투입까지 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고관절 통증과 종아리 근육통으로 장기 공백을 빚고 있는 우완 문동환도 이날 위용을 드러낸다. 문동환은 지난 4월8일 2군 경기에 등판했으나 갑작스러운 종아리 근육을 일으켜 복귀가 무산됐고 이후 하체 운동에 주력해왔다. 두 노장 투수가 복귀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면서 복귀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대성은 페이스가 좋은 만큼 이르면 6월 중순께 1군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문동환은 아직 수비에는 문제가 있어 복귀는 더 늦어질 전망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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