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으로 이적한 이성렬(25, 외야수)이 3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날 오후 부산에 도착한 이성렬은 등번호 45번이 박힌 원정 유니폼을 입고 타격과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백업 포수를 영입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트레이드를 시도한 두산은 이날 LG에 이재영과 김용의를 내주고 이성렬과 최승환을 영입하는 2대2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포수를 원했는데 카드를 맞추다보니 2대2 트레이드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새식구' 이성렬과 최승환에 대해 "당장은 아니더라도 자신감을 얻으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트레이드는 눈앞의 이익을 따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전 포수 채상병(29)의 뒤를 받칠 백업 요원이 없어 고심했던 두산은 최승환의 가세로 포수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김 감독은 "채상병 혼자 포수 마스크를 쓰기 힘들다. 신인 김재환은 아직 어리고 김진수는 무릎 부상으로 1군에 복귀하는데 한 달 이상 걸린다"고 최승환의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장타력을 갖춘 왼손 거포를 원했던 김 감독은 이성렬의 성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었다. 김 감독은 "장타력과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라고 당분간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날 오전 이적 통보를 받은 이성렬은 "그동안 출장 기회가 많았으나 잡지 못했다. 투수 유형별 대처 능력도 떨어졌다"고 평가한 뒤 "새로운 팀에서 기회를 잘 잡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성렬은 이날 우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