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시즌 개막전만해도 3강 후보로 꼽혔지만 10위까지 주저앉았던 CJ가 3연승을 내달리며 강한 재기의 의지를 보여줬다. '퍼펙트 테란' 서지훈은 폭풍의 언덕 전승 행진을 이어가며 CJ의 3연승을 이끌었다. CJ는 3일 서울 문래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8주차 공군전서 첫세트를 내줬지만 김성기를 시작으로 2, 3, 4세트를 내리 따내며 3-1 역전승을 거두며 2008시즌 첫 번째 3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똑같이 3연승에 도전하던 공군은 1세트를 잡고 좋게 출발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모두 패배, 고개를 떨꿔야 했다. 양팀은 공군 이주영이 5드론 저글링 러시로, CJ 김성기가 초반 찌르기에 이은 파괴력 넘치는 메카닉 한 방 공격으로 한 세트씩 주고 받았다. 팽팽하게 진행되던 승부는 1-1로 맞선 3세트 팀플레이서 갈렸다. 30분이 넘는 장기전 끝에 CJ 김정우-손재범 조합이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내며 히어로센터를 가득메운 팬들의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김정우-손재범 조합은 입구 지역을 장악당하고 멀티까지 확보치 못한 불리한 상황서 차츰 상대 본진을 김정우와 손재범이 차례대로 번갈아 공략에 성공하며 김선기-조형근 조합을 무너뜨렸다. 위기 뒤의 기회라는 말처럼 3세트 유리하던 경기를 놓친 공군과 불리하던 경기를 잡은 CJ, 양팀의 분위기는 완벽하게 엇갈렸다. CJ는 2008시즌 최고의 분위기를 자랑하는 서지훈을 내세워 3-1 역전승을 매조지했다. CJ 네번째 선수로 나선 서지훈은 '퍼펙트 테란' 이라는 별명처럼 물 셀틈 없는 완벽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이재훈의 움직임을 원천봉쇄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서지훈은 2008시즌 프로리그 시즌 5승째를 챙겼고 승률 100%를 지켰다. 3연승에 도전하던 공군은 이주영이 회심의 5드론 저글링-성큰 러시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지만 후속 선수들이 잇달아 무너지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2008 시즌 10패째.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8주차. ▲ CJ 엔투스 3-1 공군 에이스. 1세트 김준영(저그, 9시) 이주영(저그, 6시) 승. 2세트 김성기(테란, 1시) 승 박대만(프로토스, 5시). 3세트 김정우(저, 11시)/손재범(프, 12시) 승 김선기(테, 5시)/조형근(저, 6시). 4세트 서지훈(테란, 7시) 승 이재훈(프로토스, 1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