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7이닝 1실점' LG, 삼성 제압하며 3연승
OSEN 기자
발행 2008.06.03 21: 18

LG 트윈스의 '해외파' 좌완 봉중근이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이자 신시내티 트리플 A서 한솥밥을 먹었던 톰 션과의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3일 잠실구장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삼성전서 선발 봉중근의 7이닝 1실점 쾌투와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역전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7-1로 낙승을 거뒀다. LG는 이날 승리로 3연승에 성공하는 동시에 23승(34패)째를 기록하며 대도약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반면 삼성은 26패(29승)째를 떠안으며 2연패를 기록했다. 선취점의 주인공은 원정팀 삼성이었다. 삼성은 3회초 2사 2루서 양준혁의 1타점 우익선상 3루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1루 베이스 모서리를 맞고 외야 방면으로 향한 행운의 적시타였다. 그러나 LG 또한 곧바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3회초 1사 1,3루서 박경수는 적절한 중견수 플라이를 치며 3루에 있던 박용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전세 역전을 이끈 것은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방망이였다. 이전 타석까지 59타석 동안 단 한 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던 페타지니는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톰 션의 높은 직구(142km)를 우중월 솔로포(비거리 125m)로 연결하며 자신의 생일 이튿날서 14경기 만에 한국무대 마수걸이 아치를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LG는 1사 2,3루서 나온 김정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난 LG는 5회말 상대 선발 션의 팔 각도가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타선의 진가를 발휘했다. 선두타자 안치용의 안타와 페타지니의 볼넷에 션의 폭투까지 편승하며 무사 2,3루 찬스를 얻은 LG는 최동수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뒤이어 나온 이종렬의 바람직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LG는 일찌감치 5-1을 만들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여기에 선발 봉중근은 스트라이크 존 안쪽과 바깥쪽을 자유자재로 공략하며 삼성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LG는 6회 안치용의 좌월 솔로홈런(시즌 5호, 비거리 125m)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치용은 이 날 홈런으로 신일고 1년 후배 봉중근의 올 시즌 등판 경기(7경기)서 28타수 13안타(4할6푼4리) 3홈런 10타점을 작렬하는 등 '신일고 파워'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8회서도 LG는 박경수의 1타점 좌전안타로 7-1을 만들며 6월의 첫 홈 경기를 손쉬운 승리로 장식했다. 박경수는 이날 동점 희생플라이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발판을 확실하게 마련했다. LG 선발 봉중근은 7이닝 5피안타(탈삼진 7개)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6승(5패)에 성공하는 동시에 탈삼진 부문 단독선두(65개, 3일 현재)로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고 147km에 달한 직구의 움직임이 부드러운 투구폼과 어우러지며 스트라이크 존 모서리를 찌른 것이 승리의 비결이었다. 반면 삼성 선발 션은 4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며 한국무대 첫 등판서 고배를 들었다.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팔 각도가 내려갔고 주자 출루 시 릴리스 포인트가 불안했던 것 또한 흠이었다. chul@osen.co.kr 3일 잠실 LG-삼성전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LG 선발 봉중근이 7회초 삼성 공격을 막아낸 후 포수 김정민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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