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삼진 선두' 봉중근, "체력훈련이 호투 비결"
OSEN 기자
발행 2008.06.03 21: 54

봉중근(28. LG 트윈스)이 또다시 쾌투를 펼치며 올시즌 LG 팬들로부터 얻은 '봉타나'라는 별명을 실감케 했다. 봉중근은 3일 잠실 삼성전서 선발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실점 쾌투를 선보이며 시즌 6승(5패)째를 거두는 동시에 탈삼진 부문 단독선두(65개, 3일 현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고 150km에 달한 빠른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을 예리하게 관통했고 결정구로 던진 커브와 체인지업도 날카롭게 떨어졌다. 봉중근은 경기 후 "경기 전 타자들에게 상대 선발로 나온 톰 션에 대해 귀뜸해줬다"라며 "제구력이 좋고 성격이 긍정적인 투수로 방심없이 상대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밝혔다. 봉중근은 션과 1년 간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 A서 한솥밥을 먹은 전력이 있다. "경기 끝나고 션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다"라며 밝은 표정을 지은 봉중근은 "탈삼진 1위 등극은 의식하지 않았다. 집중력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랐고 결정구로 삼았던 변화구가 적중했던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던 것 같다"라며 경기를 자평했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의 차이를 묻자 봉중근은 "지난 시즌에는 경기 당 투구수 80개가 넘으면 구위가 떨어졌다. 그러나 비시즌 때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한 결과 구위나 체력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어진 것 같다"라며 올시즌 활약의 비결을 밝혔다. 한편 승장 김재박 감독은 "모처럼 필요할 때 적시타가 나왔다. 선발 봉중근도 마운드서 제 몫을 해낸 덕분에 값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라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양팀은 각각 4일 선발투수로 정찬헌(LG)과 이상목(삼성)을 예고했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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