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보스턴 레드삭스에 비상이 걸렸다. 팀의 아이콘이자 주포인 데이빗 오르티스(32)가 최소 1달, 최악의 경우 잔여 시즌을 통째로 결장할 수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왼손목 힘줄을 다친 오르티스는 전날 부상자명단(DL)에 등재됐다. 부상 부위에 기브스를 해 고정시킨 오르티스는 복귀까지 최소 한 달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동안 경기에 출장할 수 없게 됐다. 4일(한국시간) 에 따르면 보스턴과 오르티스는 일단 기브스를 풀 때까지 부상이 완치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면 결국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올 시즌 복귀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현 시점에서 수술 가능성은 없다"고 일단 말했지만 오르티스가 제 때 팀에 합류하지 못한다면 보스턴은 전력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 불보듯 뻔하다. 그렇지 않아도 보스턴은 왼손목 부상을 당한 주포의 추락을 지켜본 경험이 있다. 99∼2000년 2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한 노마 가르시아파라(LA 다저스)가 2001년 왼손목 수술을 받은 뒤 전성기 모습을 재현하는데 실패했고, 결국 시카고 컵스로 내보내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보스턴은 현재 치열한 순위을 벌이고 있다. 승률 5할8푼3리(35승25패)로 탬파베이에 1.5경기차 뒤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다. 3위 토론토에는 3.5경기차로 쫓기고 있어 이 시점에서 스퍼트를 해야 한다. 그러나 매니 라미레스와 함께 보스턴 타선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인 오르티스의 공백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오르티스는 초반 부진을 뒤로 하고 시즌 타율 2할5푼2리 13홈런 4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AL 홈런 3위의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AL 올스타 투표에서는 2차 개표까지 전체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런 오르티스의 복귀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트레이드를 통한 타선 보강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다행히 올해 7월말 트레이드 시장에는 맷 홀리데이(콜로라도)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 등 거물들이 쏟아져나올 전망이다. 만약 오르티스가 시즌 내 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적다면 보스턴은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하는 것 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다. 지난 2006년 4년 5200만 달러에 재계약한 오르티스는 계약 기간이 2년 더 남아 있다. 2011년에는 125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있다. 30대에 접어들어서 갑작스런 부상을 입은 오르티스는 언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보스턴의 하루하루는 초조하기만 하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