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 에투 영입전 가세
OSEN 기자
발행 2008.06.04 07: 06

질라르디노를 내보낸 AC 밀란이 그 자리를 메울 선수로 사뮈엘 에투(27, 바르셀로나)를 지목했다. 4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AC 밀란이 바르셀로나에 에투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도 에투를 방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기에 이적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러나 관건은 역시 이적료다. 최근 소속팀 선수 방출에 높은 이적료를 고수해온 바르셀로나는 에투의 이적료로 5000만 유로(약 800억 원)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에투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24경기에 출전해 20골을 터트렸다. AC 밀란이 에투의 이적료로 제시한 금액은 2200 파운드(약 440억 원)이기에 양 팀의 견해는 무려 360억 원에 달한다.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AC 밀란은 에투의 영입을 놓고 '밀라노 라이벌' 인터 밀란과 경쟁해야 하는 처지다. 이적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쪽이 바르셀로나라는 뜻이다. 지난 3일 조세 무리뉴 감독이 공식 부임한 인터 밀란이 에투의 영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은 이미 지난 몇 주 간 에투의 영입을 위해 바르셀로나와 협상을 지속해왔다. 또한 에투가 원하고 있는 높은 연봉도 협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보인다. 이미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놓고 바르셀로나와 협상을 하던 토튼햄 핫스퍼는 700만 유로(약 120억 원)에 달하는 에투의 연봉에 손을 놓은 전례가 있다. 700만 유로는 인터 밀란이 최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게 안겨준 전 세계 연봉 최고액이다. 한편 에투는 지난 5월 31일 케이프 버디 아일랜드와의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고국 카메룬 기자단과 갈등을 벌인 끝에 기자를 폭행하는 등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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