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08 D-4]伊, '캡틴' 칸나바로의 대역을 찾아라
OSEN 기자
발행 2008.06.04 08: 19

[OSEN=베니스, 이건 특파원] '캡틴의 대체자를 찾아라'. 지난 3일자(현지시간) 이탈리아 주요 신문의 1면에는 붕대로 동여맨 발을 바라보며 들것에 실려나오는 파비오 칸나바로의 사진이 게재됐다. 이 사진 위에는 '오 캡틴' 이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었다. 훈련 도중 부상을 입어 유로 2008 참가가 불가능해진 칸나바로의 모습에 적잖이 충격을 받은 것이다. 이탈리아 전역이 이렇게 놀라는 것은 칸나바로가 수비의 중심축이자 팀의 정신적 지주였기 때문이다. 그는 수비수로서는 비교적 크지 않지만 지능적인 플레이로 상대 공격수들을 무력화시켰다. 이와 같은 활약에 이탈리아는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렇다면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칸나바로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대략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은 크리스티안 파누치의 보직 이동이다.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파누치로 하여금 안드레아 바르찰리와 함께 중앙을 맡기는 것이다. 이 때 좌우 풀백에는 파비오 그로소와 잔루카 잠브로타를 배치할 수 있다. 파누치 역시 경험이 많은 선수인 만큼 칸나바로의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조르조 키엘리니의 등용이다. 키엘리니를 바르찰리와 함께 중앙에 포진시킨 후 좌우에 잠브로타와 파누치를 세우는 것. 키엘리니는 경험이 조금 부족하지만 강력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세 번째는 마르코 마테라치의 등용이다. 마테라치 역시 중앙 수비수로서는 부족함이 없다. 다만 잔실수가 조금 있고 언제 어디서 사고를 칠지 모른다는 것이 불안 요인이다. 유로 2008 개막을 코앞에 두고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빠진 칸나바로의 공백을 메우는 것. 유로 2008 우승을 원하는 로베르토 도나도니 감독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등장했다. bbadagun@osen.co.kr . . . . . 칸나바로가 2006 독일 월드컵 시상식서 우승컵을 높이 들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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