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타지니 홈런포 가동’, 점점 더 강해지는 LG 타선
OSEN 기자
발행 2008.06.04 09: 20

마침내 터졌다. 일본무대 홈런왕 출신으로 장타력에 큰 기대를 모았던 페타지니(37)의 홈런포가 15경기 50타수만에 불을 뿜었다. 지난 달 17일 우완 투수 브라운의 대체선수로 한국땅을 밟은 페타지니는 안정감있는 스윙과 컨택 능력으로 중량감을 보여주더니 그동안 부족했던 ‘2%’인 홈런포 갈증을 3일 삼성전서 씻어냈다. 페타지니는 1-1로 맞선 4회말 이날 첫 등판을 가진 삼성 대체용병 탐 션으로부터 우월 결승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볼카운트 2-0의 불리함 속에서도 3구째를 통타, 라이너성으로 우측 외야 관중석에 꽂았다. 정통으로 제대로 맞아 비거리가 125m씩이나 됐다. 뛰어난 선구안으로 유인구에 쉽사리 속지 않는 페타지니가 장타력까지 가동하면서 LG의 중심타선은 더욱 가공할 파워를 자랑하게 됐다. 페타지니가 합류하면서부터 안정감이 생기기 시작한 중심타선이지만 3번 안치용(29)과 5번 최동수(37)가 ‘페타지니 효과’를 누리면서 방망이에 불을 뿜고 있는 것이다. 상대 투수들이 껄끄러운 페타지니를 피해가려고 3번 안치용, 5번 최동수와의 대결에 집중하다보니 둘의 타격이 잘돼고 있다. 페타지니가 합류하기 전부터 방망이 실력을 발휘하고 있던 안치용은 최근 장타력까지 살리며 ‘늦깎이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3일 경기서도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시즌 5호를 기록하고 있다. 허리 부상으로 2군에서 조율하다가 5월 막판 합류한 최동수도 마찬가지이다. 최동수는 지난 주말 한화전서 3게임 연속 홈런포를 터트리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최동수는 “페타지니가 4번을 지키고 있는 효과를 보고 있다. 상대 투수들이 나하고 대결하려 든다”며 최근 호타의 요인을 분석했다. 페타지니는 현재 3할4푼6리의 고타율에 1홈런 10타점으로 분전하고 있고 안치용은 3할8푼4리의 타율에 5홈런 29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해 ‘제1의 전성기’를 연 최동수는 2할9푼4리의 타율에 9홈런 36타점으로 뒤를 받치고 있다. 높은 타율에 장타력까지 겸비한 클린업 트리오가 완성되면서 LG 공격은 한결 수월해졌다. 찬스에서 중심타선이 해결사가 되고 톱타자 이대형을 비롯해 하위타선에서 공격의 물꼬를 터주면서 응집력이 강해졌다. 상대적으로 마운드가 부실해 실점도 많이 하고 있지만 만만치 않은 공격력으로 득점도 많이 뽑아내고 있다. 한마디로 무시못할 타선이 돼가고 있는 것이다. 근년들어 ‘우-좌-우’로 이뤄지는 최고의 중심타선을 갖추며 올 시즌 3번째 3연승을 올린 LG 트윈스가 내친김에 하위권을 벗어나 중위권으로 도약할 태세이다. sun@osen.co.kr . . 김경문 감독, "김선우, LG 3연전에 선발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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