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맞대결. 4일 광주 KIA-한화 경기는 노련미 넘치는 대결이 벌어진다. 한화 선발 정민철(36)과 KIA 선발 이대진(34)의 만남이다. 두 선수 모두 칼같은 제구력과 변화구, 노련한 경기운영 등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정민철은 올해 4승5패 방어율 4.74를 마크하고 있다. 지난 해 12승5패 방어율 2.90의 성적보다는 미치지 못하지만 선발진을 지키며 꾸준히 출격하고 있다. 올해는 KIA를 상대로 약했다. 2경기에 출전해 2패를 당했고 방어율이 자그만치 8.73에 이른다. 11⅓이닝동안 11실점했다. 이번이 설욕전이다. 이대진은 올해 1승6패 방어율 3.95를 마크했다. 최근 3연패에 빠졌지만 부상없이 꾸준히 자신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며 힘이 되고 있다. 4회까지는 기막히게 던진다. 그러나 5회부터 갑자기 구위가 떨어지는게 흠이다. 지난 4월6일 한화전에 5이닝 1실점했다. 연패를 끊고 2승 째를 수확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타선의 흐름을 보면 한화가 우세를 지키고 있다. 전날 9안타를 때려내며 승리를 지켰다. 그런데 홈런이 없었다. 홈런포가 터지면 쉽게 타선이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타자들이 이대진의 변화구 승부를 어떻게 공략하는지 승부의 포인트가 될 것이다. KIA 타선은 전날 4안타로 부진했다. 타선부진에서 벗어나 올해 공략에 성공했던 정민철을 세 번 연속 무너뜨릴 지 관심이다. 다만 대전구장에서 정민철 공략에 성공했지만 광주구장에서는 처음이다. KIA는 광주구장 5연패를 당하고 있다. 이 점이 KIA로서는 가장 찜찜한 구석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