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프리뷰] 정찬헌-이상목, '구위'와 '노련미'의 맞대결
OSEN 기자
발행 2008.06.04 10: 24

LG 트윈스의 신인 우완 정찬헌과 국내 투수들 중 가장 포크볼을 잘 구사하는 투수로 알려진 이상목(삼성 라이온즈)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4일 잠실구장서 벌어지는 LG-삼성 전은 신인 투수와 노련한 베테랑의 대결로 흥미를 자아낸다. 특히 이상목이 고향팀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던 1990시즌은 정찬헌의 출생년도이기도 하다. 세대 차를 뛰어넘은 이들의 맞대결이 눈길을 끄는 이유 중 하나다. 올시즌 3승 4패 2홀드 방어율 4.40을 기록 중인 정찬헌은 최근 2경기서 프로 무대의 쓴 맛을 톡톡히 보고 있다. 최근 2경기서 정찬헌은 불과 6⅔이닝 동안 13점을 내주는 부진한 투구로 2연패를 자초했다. 직구 위주의 과감한 피칭을 펼쳤으나 던지는 족족 통타당한 것이 뼈아팠다. 정찬헌에게 다행스러운 점은 프로 첫 선발승의 희생양이 삼성이었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 5월 20일 대구 원정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3승째를 장식한 바 있다. 특유의 묵직한 직구가 삼성 타선을 요리한다면 정찬헌이 최근 슬럼프서 빠져나올 가능성은 크다. 이상목은 올시즌 4승 3패 방어율 4.47을 기록하며 선발진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1선발 배영수의 예상 밖 부진으로 선발진에 무게감이 크게 줄어 든 삼성 마운드서 이상목의 존재는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절호조의 LG 타선을 상대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 게다가 이상목은 지난 4월 20일 LG전서 선발등판했으나 3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며 1패를 떠안았던 안 좋은 추억이 있다. 올시즌 득점권 상황서 4할1푼의 '리딩히터급' 피안타율을 보여줬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19살의 나이 차를 뛰어넘은 두 투수의 맞대결. '구위'를 앞세운 소년 정찬헌과 '노련함'을 앞세운 베테랑 이상목의 대결은 양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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