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한화의 ‘잘생긴 마당쇠’ 윤규진(24)이 불펜의 절대적인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윤규진은 지난 3일 광주 KIA전에서 6회말 무사 1루에서 구원등판해 3이닝을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홀드를 기록했다. 시즌 8홀드째. 승리투수는 리드시점을 지킨 유원상에게 돌아갔지만, 경기 종반을 완벽하게 틀어막은 윤규진이 실질적인 승리투수나 다름없을 정도로 빼어난 투구를 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이 무려 150km까지 찍힐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윤규진은 방어율도 올 시즌 처음으로 2점대(2.96)까지 낮추는데 성공했다. 제4선발로 올 시즌을 시작한 윤규진은 팀 사정상 두 번째 등판부터 구원으로 돌아갔다. 올 시즌 24경기에서 3승2패1세이브8홀드 방어율 2.96을 기록하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47로 구원투수치고는 꽤 높은 편이지만 피안타율이 2할4푼4리로 낮다. 하지만 윤규진의 진정한 가치는 비율기록이 아니라 누적기록에서 나타난다. 특히 투구이닝이 무려 45⅔이닝이나 된다. LG 정재복(45⅔)과 함께 구원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03년 대전고를 졸업하고 2차 2번으로 한화에 지명된 윤규진은 2004년부터 주력 투수로 발돋움했고, 2005년에는 불펜 핵심으로 맹활약했다. 2005년 당시 윤규진은 53경기 모두 구원등판, 67⅓이닝을 소화하며 4승4패5세이브9홀드 방어율 3.34를 기록했다. 빠르고 묵직한 직구로 타자들을 힘으로 제압했다. 그러나 이듬해 5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아 1년 넘게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지난해 후반기 복귀했지만 완벽한 상태가 아니었다. 올 시즌 완전한 몸 상태를 회복한 윤규진은 다시 한 번 더 팀을 위해 불펜에서 뜨거운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팀 사정상 선발 꿈을 접고 불펜으로 기용되고 있지만 “매일 경기에 나오는 불펜이 좋다”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 윤규진은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 그동안 수술과 재활로 고생했는데 아프지 않고 던질 수 있어 좋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체력적으로도 크게 지친 것은 없다”며 그 누구보다도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윤규진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뒤 직구 평균 구속이 더 늘었다. 올 시즌 평균 145km 직구를 꾸준하게 뿌리고 있다. 윤규진 본인도 “최고 구속은 모르겠는데 평균 구속이 확실히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한 볼끝이 좋아 묵직하게 포수 미트에 꽂히고 있다. 이상군 투수코치도 윤규진에 대해 “토마스와 함께 우리 팀에서 구위가 가장 좋다. 훈련을 통해 하체가 탄탄해졌고, 볼끝이 더욱 더 좋아졌다”고 호평했다. 현재 한화의 불펜은 양적으로 인원이 부족하다. 지난 2년간 윤규진이 떠난 사이 불펜의 절대적인 핵으로 활약한 안영명이 허리와 함께 무릎이 조금 좋지 않아 구위가 약해졌다. 선발진의 붕괴로 불펜에서 땜질 선발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윤규진만큼은 계속해 불펜의 요새로 남아 승리 상황 때마다 철통같이 리드를 지키고 있다. 이제 윤규진 없는 한화 불펜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됐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