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야구 전문가들은 롯데 자이언츠의 4강 진출 가능성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그렇다고 롯데의 4강 진출 가능성이 낮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결정될 때까지 만족하지 않겠다는 것이 로이스터 감독의 생각. 지난달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 5회 클리닝 타임 때 로이스터 감독은 선수단 미팅을 통해 선수들의 작은 플레이에 불만을 표시했다. 4회까지 4-2로 리드하던 롯데는 5회 2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 결국 4-8 역전패를 당했다. 3일 사직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로이스터 감독은 "그때 이후 야구를 못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며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던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라는 호성적을 거뒀으나 로이스터 감독은 성에 차지 않는다. "승리보다 어떻게 야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경기 결과 못지 않게 내용을 중요시 여긴다는 뜻. 이어 로이스터 감독은 "6연승을 달릴때도 좋지 않은 모습을 드러냈다"며 "타자들이 안타나 홈런을 많이 때려 이겼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강팀으로 손꼽히는 두산과 SK의 사직 6연전에 대한 전략을 묻자 로이스터 감독은 상대 팀보다 경기 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어느 팀과 상대하든 어떻게 야구하느냐가 중요하다". '가을에도 야구하자'는 팬들의 간절한 소망을 이뤄주기 위해 부산 땅을 밟은 로이스터 감독. 그의 목표는 4강 진출이 아니라 한국시리즈 정상이 아닐까. 로이스터 감독의 눈에는 여전히 2% 부족할 뿐이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