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미디계의 살아있는 역사 임하룡이 코미디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임하룡은 4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KT아트홀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미니시리즈 ‘최강칠우’(백운철 극본, 박만영 연출)에 참석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엄청난 (촬영) 스피드에 놀랐다”며 입을 열었다. 임하룡은 정극은 아니지만 ‘변방의 북소리’라는 코미디로 사극을 접한 바 있다. ‘최강칠우’를 통해 두 번째 사극을 접하는 임하룡은 ‘최강칠우’에서 양반집 자제인 최칠우(문정혁 분)의 양아버지로 낮에는 나장으로 일하고 밤에는 자객단의 금전책을 책임지는 최남득 역을 맡았다. 임하룡은 “문정혁의 양아버지 역이라 외모는 많이 닮지 않았다. 문정혁의 눈빛을 보니 너무 멋있더라. 몇주 지나니 나와 비슷해 지는 것을 느꼈다”며 연륜에 걸맞는 걸쭉한 입담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 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많은 작품에서 코믹요소와 감동 요소를 동시에 선보였던 임하룡은 이번 작품에서도 두가지 면을 동시에 연기한다. 칠우의 인생을 가르키는 스승이자 아버지로 눈물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미디에 대해 질문하자 “콩트 코미디의 주 시청자층 연령이 낮아져서 하고 싶어도 할 데가 없다. 혼자 젊은 얘들과 섞여서 하기엔 조금 역부족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고 코미디를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 코미디에서 배우로 직업을 옮기는 게 아니고 활동 분야를 옮겨 코미디를 계속 선보일 것이다”고 전했다. ‘최강칠우’는 400년 전 조선시대를 고스란히 재현한 풍속무협사극이다. 서민들의 등을 쳐야만 살 수 있었던 의금부 나장 최칠우가 밤에 멋진 자객으로 변해 정의를 지키는 통쾌한 이야기로 문정혁, 구혜선, 전노민, 유아인, 이언, 임하룡, 김별 등이 출연한다. 첫방송은 9일 오후 9시 55분이다. miru@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