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비 때문에 연속경기출전 마감
OSEN 기자
발행 2008.06.04 21: 38

야속한 비였다. '철인'이범호(26.한화)의 연속경기 출전 기록이 허무하게 깨졌다. 이범호는 4일 KIA와의 광주경기에 허리통증으로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런데 경기가 7회 말 강우콜드로 끝나면서 그만 대타로도 나서지 못해 연속경기 출전에 실패했다. 이범호는 전날까지 615경기에 연속출전중이었다. 이날도 경기후반에 대타로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3회부터 비가 내리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경기 중반 잠시 비가 그치는 듯 했으나 7회말부터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졌고 8시56분 주심은 선수들을 모두 철수시켰다. 기록원은 이범호의 연속경기 출전기록 중단 가능성을 알려주었다. 그때부터 한화 덕아웃은 부산해졌다. 경기를 속행된다면 무조건 출전시킬 요량이었다. 그러나 결국 9시26분이 지나도록 비가 그치지 않았고 심판은 강우콜드를 선언했다. 덕아웃에서 출전을 기다리며 애를 태우던 이범호도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었다. 이날 이범호가 연속경기 출전기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있다. 수비수로 나서면 1이닝을 마치거나 대타로 나서 타석행위를 끝내야 된다. 그러나 이범호는 아무런 기회를 얻지 못했고 야속한 비 때문에 눈물을 머금어야 했다. sunny@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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