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56km' 박찬호, 3이닝 6K 무실점 '완벽투'
OSEN 기자
발행 2008.06.05 06: 32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35.LA 다저스)가 5일 만의 등판에서 화려한 삼진쇼를 펼쳤다.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전 이후 4일간 등판하지 않았던 박찬호는 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구원으로 나서 4타자 연속 삼진 포함 모두 6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박찬호는 3이닝 6탈삼진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직구 최고 구속은 97마일(156km)이었다. 위력적인 구위와 함께 실점 위기 상황에서도 간단하게 상대 타자를 잡아내는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투구수 48개에 스트라이크 32개. 2.41이었던 방어율은 2.21로 낮아졌다. 다저스가 0-2로 끌려가던 6회초 선발 클레이튼 커쇼를 구원 등판하자마자 박찬호는 시원한 'K쇼'를 펼쳤다.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력을 과시했다. 개럿 앳킨스, 크리스 아이어네타, 제프 베이커를 모조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양한 볼배합이 제대로 먹혀들었다. 앳킨스는 84마일 체인지업, 아이어네타는 94마일 패스트볼, 베이커는 87마일 슬라이더로 결정구를 삼았다. 타자 3명을 삼진처리하면서 박찬호가 던진 공은 단 12개. 이 가운데 볼은 3개에 불과할 정도로 구위와 제구가 완벽했다. 삼진 행진은 7회에도 이어졌다. 7회 선두 오마르 킨타니야를 풀카운트에서 7구째 92마일 직구로 역시 헛스윙 삼진처리해 4타자 연속 K를 기록했다. 그러나 투수 애런 쿡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윌리 타베라스의 직선타를 글러브로 떨구고 1루로 던져 잡았다. 2루로 먼저 던졌으면 병살타가 됐겠지만 타자 주자를 먼저 잡는 바람에 2사 2루가 됐다. 이어 조너선 에레라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실점 위기에 몰리자 박찬호의 삼진쇼는 다시 펼쳐졌다. 라이언 스필보그를 상대로 볼카운트 2-1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뒤 박찬호는 4구째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 이날 5번째 삼진을 기록했다. 박찬호의 위력투는 8회에도 이어졌다. 강타자 토드 헬튼도 박찬호의 제물이었다. 볼카운트 2-3에서 박찬호가 구사한 94마일 패스트볼에 헬튼의 방망이는 바람만 갈랐다. 박찬호는 다음 타자 앳킨스를 3루 땅볼로 처리한 후 아이어네타를 중견수 짧은 플라이로 처리해 3자범퇴로 이닝을 끝낸 뒤 8회말 타석 때 대타 델윈 영과 교체돼 투구를 마감했다. 한편 박찬호는 6회말 무사 1루 타석 때는 깔끔한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도 했다. 경기는 다저스가 1-2로 패했다. 선발 커쇼는 5이닝 5탈삼진 5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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