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GK 코치, '김용대 달래기' 작전
OSEN 기자
발행 2008.06.05 08: 02

이운재(35, 수원)의 필요성이 제기돼 사기가 떨어졌을지도 모를 골키퍼 김용대(29, 광주)를 위해 김현태(47) 골키퍼 코치가 발 벗고 나섰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5월 3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조 3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서 2-0으로 앞서나가다 두 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1승 2무, 승점 5점으로 골득실차에 의해 3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원정 2연전을 앞두고 있어 선두 자리는 불안하다. 특히 홈 경기, 그것도 앞서가던 상황서 수비 조직력이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실점하자 팬들은 상대의 역습에 골을 먹은 수비수와 골키퍼에 비난의 화살을 보냈다. 이같은 상황에서 허정무 감독의 기자회견서 이운재의 이름이 거론돼 당시 경기서 골문을 지켰던 김용대의 사기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더욱이 김용대가 인터넷에서 팬들이 자신과 이운재를 비교한 글을 보았을 수도 있기 때문에 김현태 코치는 다독이기 위해 그를 불렀다. 김 코치는 평소 조용한 성격에 말이 없는 김용대에게 "컨디션이 가장 좋아서 너를 내보낸 것이다. 경기 내용은 좋았고 한 번의 실수가 그렇게 됐다. 언론 등에 나오는 말에 크게 신경쓰지 말라"고 다독였다.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김 코치는 김용대를 내보낸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강조했고 "정성룡은 손가락이 삐었고 김영광은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고 밝히며 "김용대가 몸이 가장 좋아서 기용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허정무 감독인 지난 3일 요르단 원정길에 오르기 전 "이운재에 대한 징계 사면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못 박은 바 있어 오는 9월 예정된 최종예선까지는 김용대, 김영광, 정성룡 이들이 골문을 책임져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행여나 사기가 떨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김 코치가 이들을 보듬어 원정 2연전을 치르기 위해 '달래기' 작전을 펼친 것. 김 코치의 격려가 김용대는 물론 김영광 정성룡 등 골키퍼 전체의 사기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것인가. 요르단전에 앞서 골키퍼란 포지션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7rhdwn@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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