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이청용(20, 서울)이 경기 후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동안 선배 설기현(29, 풀햄)이 제 컨디션을 되찾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4일(한국시간) 오후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조 4차전 경기를 위해 요르단의 암만에 도착했다. 공항에 마중 나온 50여 명 교민들의 성원을 받으며 힘든 중동 원정길을 시작한 대표팀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암만 부근 살트 경기장에서 몸을 풀었다. 잠시 스트레칭을 하는가 싶더니 이내 센터링에 이은 슈팅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며 짧은 훈련기간을 쪼개 썼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설기현의 달라진 몸놀림. 그의 정교한 크로스는 최효진의 머리에 정확히 이어졌고 반대로 설기현은 최효진의 크로스를 원터치 후에 슈팅을 시도, 골망을 흔들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이에 반해 이청용은 의무진과 함게 러닝을 하는 데 그쳤다. 지난 1일부터 매일 러닝으로 훈련을 소하하는 것이 전부인 이청용이다. 또한 이청용은 두바이를 거쳐 15시간이라는 장시간 동안 몸을 움직이지 못한 채 비행기에 앉아 있어 증상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허 감독은 "장시간 오래 비행을 견디다보니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 계속 통증이 온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요르단전서 뛰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후배의 공백을 메우러 설기현이 돌아왔다. 설기현은 훈련 후 인터뷰서 "이번 경기에 뛸 기회가 온다면 열심히 하겠다. 처음 합류했을 때보다 지금 상태가 좋아졌다"며 선발 출전하고 싶은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아우의 활약상을 벤치에서 지켜봤던 형님 설기현에게 파란불이 켜지는 순간이다. 7rhdwn@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