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이대진, 퀄리티스타트 투수로 진화
OSEN 기자
발행 2008.06.05 08: 59

KIA 노장투수 이대진(34)이 완전한 퀄리티스타트형 투수로 진화하고 있다. 이대진은 지난 4일 광주 한화전에서 선발등판, 6이닝동안 탈삼진 5개를 곁들여 6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았다.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2승(6패)의 기쁨을 누렸다. 이대진은 이날 피칭을 통해 6이닝 투수로 자리잡고 있다. 주로 5이닝 정도 던졌으나 최근에는 6이닝까지 소화해주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3경기를 6이닝 이상 던졌다. 안정적인 6이닝 투수가 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월29일 광주 SK전에서도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이에 앞선 17일 LG전에서도 6⅓이닝을 던졌고 2실점했다. 방어율 3.46에서 나타나듯 팀 타선이 터지지 않아 아쉬운 패전투수가 됐을 뿐이었다. 이대진은 시즌 개막과 함께 지난 4월6일 한화 대전경기(5이닝 1실점)에 한 차례 등판한 뒤 구위강화를 위해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다시 어깨피로가 찾아온 것이다. 그러나 이후 20일 만에 1군에 복귀해 8경기에 꾸준히 선발등판하고 있다. 당초 조범현 감독은 이대진의 어깨를 고려해 열흘만에 한 번씩 등판시키려 했지만 예상보다 구위가 좋자 정상적인 선발로테이션을 지켜주고 있다. 최근 등판간격을 보면 6일 정도로 맞춰주고 있다. 이점만 감안해도 기대 이상이다. 과제는 투구수이다. 이대진은 47이닝 동안 769개의 볼을 던졌다. 이닝당 16개를 웃돈다. 아직 완전치 않은 어깨를 감안한다면 투구수가 다소 많은 편이다. 타자를 압도하는 강속구형 투수가 아닌 기교파형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앞으로 7이닝 100개 수준으로 낮추는게 하나의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대진은 팀에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됐다. 서재응의 부상 이탈 속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이 큰 무리없이 돌아가고 있는데 이대진의 역할이 컸다. 흔들림없이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지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점에 대해 조범현 감독도 수긍한다. 조 감독은 "이대진이 자기 몫 이상 해주고 있다. 이 정도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선발진에서 정말 잘하고 있다"며 칭찬했다. 최근 KIA의 상승세에는 이대진의 몫도 분명히 있는 것이다. sunny@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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