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정선, 완도, 거창, 제주도, 평창, 독도…. 산으로 들로 바다로 떠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촬영 장소는 어떻게 선정할까? ‘1박 2일’ 연출을 맡고 있는 이명한 PD는 “일단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을 찾아가는 게 목적이다”고 운을 뗀 뒤 “장소 선정에도 나름대로 고려사항과 룰이 있다”고 귀띔했다 인터넷, 책 등을 통해 장소를 수소문한다는 제작진은 매번 다른 콘셉트로 촬영하기 위해 고심한다. 이 PD는 “이번에 섬으로 갔으면 다음엔 육지로, 벽지나 시골느낌이 강했다면 다음엔 도회적인 느낌의 시티투어를 기획한다”고 설명했다. ‘1박 2일’ 촬영지가 매번 관광명소로 떠오르면서 장소 협찬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협찬은 사실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PD는 “협찬이라는 게 대부분 지역 행사, 축제가 열리는 시기에 방문하길 원하기 때문에 기획의도를 살릴 수 없다. 대부분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했다. 문경편에서 ‘충주대학교’ 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연 것은 “100% 즉흥적이었으며 어떤 협찬이나 사전 모의도 없었다”고 분명히 했다. ‘리얼리티’와 ‘다큐멘터리’ 적인 코드를 살리기 위해 ‘1박 2일’은 여행 중 장치적인 부분은 철저히 배제하지만 ‘복불복 게임’ 만은 버리지 않고 있다. “‘1박 2일’ 탄생의 핵심 장치인 ‘복불복’ 마저 없으면 코너가 중심을 잡지 못할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변이다. miru@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