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신인 우완 정찬헌이 삼성 라이온즈전 2연승을 노린다. 올시즌 3승 4패 2홀드 방어율 4.40을 기록 중인 정찬헌은 5일 잠실 삼성전서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당초 4일 등판이 예정되었으나 우천 순연으로 인해 하루 더 휴식을 취한 뒤 삼성 선발 이상목과 대결을 펼친다. 정찬헌은 최근 두 경기서 불과 6⅔이닝 동안 13점을 내주는 부진한 투구로 2연패를 자초했다. 직구 위주의 과감한 피칭을 펼쳤으나 던지는 족족 통타당한 것이 뼈아팠다. 정찬헌에게 다행스러운 점은 프로 첫 선발승의 희생양이 삼성이었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 5월 20일 대구 원정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3승째를 장식한 바 있다. 특유의 묵직한 직구가 삼성 타선을 요리한다면 정찬헌이 최근 슬럼프서 빠져나올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타선에서는 최근 불방망이를 내뿜고 있는 안치용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올시즌 3할8푼4리 5홈런 29타점으로 맹활약 중인 안치용은 특히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가세한 이후 더욱 놀랄 만한 화력을 발산하고 있다. 안치용은 페타지니가 가세하기 전에도 3할5푼2리(54타수 19안타) 1홈런 12타점의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페타지니가 뒤에 버틴 이후 4할1푼4리(58타수 24안타) 4홈런 17타점으로 배팅 파워나 정교함이 부쩍 높아졌다. 여기에 페타지니는 지난 3일 경기서 홈런포를 신고하며 더욱 무서운 타자로 자리매김할 채비를 갖췄다. 과거 마해영과 조경환은 펠릭스 호세라는 우산 아래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안치용이 페타지니라는 우산을 들고 자신의 기량을 확실하게 떨칠 수 있을 지도 LG 팬들에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