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 투수 저스틴 레이어(31)가 호된 신고식의 아픔을 잊고 데뷔 첫 승을 따낼까. 좌완 게리 레스(35)의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레이어는 메이저리그 통산 66경기에 출장, 4승 3패(방어율 5.31),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통산 280경기에 나서 59승 46패(방어율 4.14)를 거뒀다. 올 시즌 성적은 8경기 선발 등판해 4승 2패(방어율 2.41). 지난달 3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레이어는 3⅔이닝 9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6실점으로 데뷔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1회 12타자와 대결, 7피안타 2사사구를 허용하고 순식간에 6점을 내주었다. 2,3회는 안정감을 되찾아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4회 2사 후 최경환에게 안타를 맞은 뒤 좌완 금민철과 교체됐다. 그야말로 호된 신고식이었다. 레이어의 투구에 대해 김경문 두산 감독의 믿음은 변함 없었다. 김 감독은 최근 "레이어가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점수를 내준 뒤 침착함을 잃지 않은 모습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날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본인이 한국 야구를 쉽게 안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는 송승준(28)을 선발 예고했다. 전날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던 송승준은 1회초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되는 바람에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6승 3패(방어율 4.37)를 거둔 송승준에게 두산전의 의미는 남다르다. 올림픽 대표팀을 이끄는 김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이날 호투는 절실하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