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들의 적, 그들이 적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
OSEN 기자
발행 2008.06.05 14: 56

영웅이 ‘영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에 반하는 절대 악의 세력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모두가 착하고 선하고 모범적이고 평화롭다면 절대 선인 영웅이 존재할 필요가 없다. 어둠의 세력 악의 세력이 존재함으로 영웅의 존재감이 빛난다. 최근 영화 속에서 공개된 영웅들과 그에 반하는 적들의 면모를 살펴보니 악인은 악인이 될 수 밖에 없는 길을 걸어 씁쓸함을 남긴다. 끝없는 욕심과 탐욕으로 스스로를 절대 악의 위치에 세워놨다. 그 정반대의 위치에는 따라잡고 싶어도 절대 따라잡지 못하는 영웅들이 있다. ‘인크레더블 헐크’: 헐크 vs. 어보미네이션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헐크의 적은 어보미네이션이다. 헐크는 감마선 노출 사고 이후 통제할 수 없는 분노로 인해 괴물이 됐다. 스스로 원하지 않았지만 막강한 힘을 지닌 괴수가 된 것. 그의 적 어보미네이션은 헐크의 힘을 동경하고 헐크보다 막강한 힘을 지니길 원한다. 본래 평범한 인간이었던 러시아 출신의 특수 요원 에밀 블론스키는 헐크를 추격하면서 그와 같이 파괴적인 힘을 지니길 원한다. 스스로 정부의 살인 무기가 돼 막강한 힘을 휘두르며 헐크를 뛰어넘길 바란다. 결국 그는 무차별 살생 본능에 사로잡힌 어보미네이션으로 변신, 도시를 초토화 시킨다. 어보미네이션은 헐크보다 더 빠른 민첩함과 강한 파워를 지니고 있지만 무차별한 살생 본능으로 이성을 상실해 무고한 시민들을 죽인다. 인간적인 동정심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괴수. 오직 파괴의 목적만을 지니고 있어 대중들에게 조금의 동정심도 구하지 못하고 제거되어야 할 제1의 공공의 적이 됐다. ‘아이언맨’: 아이언맨 vs. 아이언 몽거 개과천선해서 영웅으로 거듭난 경우도 있다. ‘아이언맨’에서 세계 최강의 무기업체를 이끄는 CEO 토니 스타크. 억만장자인 그는 타고난 매력으로 셀러브리티 못지 않은 화려한 삶을 산다. 하지만 자신이 만든 무기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정신을 차린다. 그는 아이언맨으로 변신해서 민간인의 목숨을 구하고 세계 평화를 이끄는데 힘쓴다. 토니 스타크의 천재적인 두뇌를 늘 질투하는 이가 있었으니 그의 절친한 친구인 오베디아 스탠이다. 토니 스타크가 아이언맨으로 변신해 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자 그 또한 아이언맨과 같은, 아니 그 이상의 철 수트를 개발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의 목적은 사적인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살상무기로의 이용이었지 세계 평화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어쨌든 그는 소기의 목적을 이뤄 아이언 몽거로 변신했다. 아이언맨보다 덩치는 더 크지만 아이언맨보다 테크닉이 약하다. 또한 악당들이 늘 그렇듯 이성을 잃고 과하게 덤벼들고 지나치게 자신감에 차있어 자신이 위험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파멸을 맞는다. crystal@osen.co.kr 영화 ‘인크레더블 헐크’의 헐크(위)와 어보미네이션. . . . . .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